자본변동표는 자본 즉 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기타 포괄손익누계액, 이익잉여금의 크기와 그 변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재무보고서입니다. 자본변동표의 개념과 작성원칙 그리고 읽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본변동표란?
자본변동표는 자본의 변동내용에 대한 포괄적인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자본 항목 중 이익잉여금의 변동상황에 대해서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의 형태로 주석에 공시되지만, 그 외 모든 자본항목의 변동상황에 대해서는 자본변동표를 통해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 간의 연계성이 강화되고, 이에 따라 재무제표의 이해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즉 재무상태표상 자본의 기초잔액과 기말잔액이 자본변동표의 기초 및 기말잔액과 연결되고, 자본의 변동내용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와도 연결되므로 정보이용자들이 더욱 명확하게 재무제표 간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나 해외사업환산손익 등과 같은 미실현손익은 포괄손익계산서에도 표시가 되는데 자본변동표는 이러한 미실현손익의 변동내용을 다른 자본항목과 함께 나타내기 때문에 손익계산서보다 더 포괄적으로 순자산변동의 원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게 됩니다.
자본변동표 작성원칙
자본변동표는 재무상태표상의 자본 항목에 대해 그 크기와 변동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재무보고서로서 다음과 같은 원칙대로 작성해야 합니다.
- 자본의 구분표시 : 자본은 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기타 포괄손익누계액, 이익잉여금(또는 결손금)으로 구분해서 표시해야 합니다.
- 자본변동 사유의 구분표시 : 자본변동을 표시할 때는 자본항목별로 변동의 사유별로 구분하여 표시해야 합니다. 자본금의 변동은 유무상증자 및 감자, 주식배당 등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보통주 자본금과 우선주 자본금으로 구분합니다. 자본잉여금은 유무상증자 및 감자, 결손금처리 등에 의해 변동하는데, 이를 주식발행초과금과 기타 자본잉여금으로 구분합니다. 자본조정은 자기 주식의 취득 및 처분 등에 의해 변동하는데 이를 자기 주식과 기타 자본조정으로 구분합니다. 기타 포괄손익누계액은 미실현손익거래로 발생하는데 이를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 해외사업환산손익, 현금흐름위험회피파생상품평가손익 등으로 구분합니다. 이익잉여금은 당기순손익 및 전기오류수정손익 등에 의해 변동하는데 이를 법정적립금, 임의적립금 및 미처분이익잉여금 등으로 구분합니다.
- 자본변동 원인의 표시순서 : 자본변동의 원인을 표시할 때는 이해하기 쉽도록 이익잉여금 변동사건을 맨 앞에 표시하고 그 뒤를 이어 자본금 및 자본잉여금 변동산건, 자본조정 항목의 변동사건, 기타 포괄이익누계액 변동사건 순으로 표시합니다. 물론 자본 항목의 배열순서대로 표시해도 무방합니다.
자본변동표 읽는 방법
자본변동표는 다른 재무제표와 달리 전기부터 당기까지 두 회계 기간의 자본변동 사항을 위에서 아래로 표시합니다. 표의 상단은 전기분의 변동내역을 표의 하단은 당기분의 변동내역을 연결해 표시합니다. 자본변동표의 행은 자본의 구성교서, 즉 자본금, 자본잉여금, 자본조정, 기타 포괄손익누계액, 이익잉여금을 나타내고 맨 마지막 행에는 자본 합계를 표시합니다. 자본변동표는 재무상태표 자본 항목의 변동명세서이면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두 재무제표와 대조해서 봅니다. 자본변동표의 핵심은 자본의 크기와 변동내역이므로 항목별로 구체적인 크기와 변동내역을 파악합니다. 우선은 기초잔액과 기말잔액을 비교하고 그 차이가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가령 자본금의 증가가 유상증자 때문이지, 아니면 주식매수선택권이나 전환권행사, 주식배당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살펴서 해당 의미를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배당을 중시하는 주주라면 연차배당과 중간배당의 연도별 수치를 비교하여 추세를 파악할 것이고, 채권자라면 자본금의 증가 및 감소와 그 내역을 중시할 것입니다.
자본금의 변동
자본금은 회사가 최초 설립될 때의 납입자본금에서 시작하여 현금납입에 의한 유상증자나 무상증자, 주식배당 현물출자 등 여러 방식을 통해서 증가합니다. 유상증자는 회사경영에 필요한 자금을 주식발행을 통해 조달하는 방법입니다. 유상증자는 크게 주식대금의 현금납입에 의한 증자와 현물출자에 의한 증자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유상증자라고 하면 전자를 말하고 후자는 현물출자라고 합니다. 유상증자는 주식을 발행하고, 주식을 인수한 자가 주금을 납입함으로써 효력이 발생합니다. 유상증자로 증가하는 자본금은 유상증자 시 인수된 주식수에 액면금액을 곱하여 계산합니다.
현물출자는 주식대금을 현금대신 현물로 제공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무상증자는 자본잉여금 등을 자본금으로 대체하는 방법의 증자입니다. 무상증자는 현금 등 자산의 유입이 없기 때문에 자본 전체의 크기에는 변동이 없지만 증자하는 만큼 발행 주식수가 늘어납니다.. 따라서 주가는 하락하게 됩니다. 이는 마치 주식을 분할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어 보통 주식의 시장가격이 지나치게 높아 거래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실시하거나, 잉여금을 사외로 유출되지 못하게 하고자 무상증자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배당은 배당가능이익을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배당하는 것으로 사실상 이익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대체하는 것입니다. 이 역시 무상증자처럼 발행주식수가 늘어나지만 자본의 변동이 없으므로 1주당 주가만 감액됩니다. 주식배당은 배당가능이익을 자본금화함으로써 현금배당을 제약하게 되어 회사의 재무구조를 좋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